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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아시안컵 부진’ 조규성 또 뽑혔다…오현규와 희비·주민규와 주전 경쟁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부진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조규성(미트윌란)이 또 한 번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에 뛸 태극 전사 23인을 공개했다. 이달 21일과 26일 열릴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전방은 조규성과 주민규(울산 HD)가 맡을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둘만 부름을 받았다.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셀틱)는 황선홍 감독에게 외면받았다. 오현규는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에 돌아가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라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스만 전 감독 휘하에서 주전 공격수로 뛴 조규성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았다. 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조규성은 한국이 치른 아시안컵 6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조규성은 이후 소속팀 미트윌란에 돌아가 3경기에 출전, 1골을 넣었다. 썩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지만, 미트윌란에서 꾸준히 출전했다. 3월에는 생애 처음 태극 마크를 단 주민규와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주민규가 대표팀에 처음 승선하면서 사실상 확고한 주전이었던 조규성은 거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규성과 주민규는 국내 무대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2022시즌 전북 현대 소속이던 조규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주민규는 나란히 17골을 넣었다. 당시 K리그1 최다 득점상은 경기를 덜 뛴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희웅 기자 2024.03.11 11:55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조규성 멀티 골 이어 극적골까지…韓 WC 16강·亞컵 8강행 확정한 ‘약속의 땅’

이제는 ‘약속의 땅’이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극적인 결과를 얻어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한국은 오는 3일 호주와 준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가 열린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초록 물결로 가득했다. 상대인 사우디가 개최국 카타르와 인접국인 탓에 클린스만호는 사실상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다. 킥오프 한참 전부터 에듀케이션 스타디움 주변은 녹색 물결과 사우디 응원가로 가득 찼다. 공교롭게도 구장의 관중석 의자도 초록색과 흰색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끝내 웃은 건 한국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 실점한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의 짜릿한 동점 골이 터졌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을 막은 조현우의 선방 쇼가 단연 빛났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좋은 추억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이 구장에서 치렀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가나와 2차전에서는 패했지만, 조규성이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는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행을 확정했다. 특히 조규성에게는 ‘안방’과도 같은 곳이 됐다.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2골을 넣은 후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꾸준히 믿음을 보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조규성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보란 듯이 좋은 기억이 있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골 맛을 봤다. 조규성이 득점은 팀을 살리는 천금 같은 득점포였다. 경기 후 조규성은 “처음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많이 봤던 곳이었다. (형들이) 가나랑 경기를 했던 곳이라고 얘기해줘서 그냥 웃었다. 몰랐다”며 “이야기를 듣자마자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제 한국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일이 없다. 이 구장은 8강 대결 중 딱 한 경기에서만 쓰일 예정이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10:49
축구일반

조규성 향한 FC안양의 진심어린 생일축하 메시지...팬들도 "오늘 골 넣고 웃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조규성(미트윌란)에 대한 이색 응원 메시지가 떴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25일 구단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조규성 생일 축하 메시지와 사진을 게재했다. 안양은 조규성의 프로 첫 팀이기도 하다. 안양 구단 SNS는 조규성이 과거 안양 시절 뛰던 사진을 여러 장 함께 올리면서 '해피 벌스데이 규성. 힘을 내라 대한민국의 스나이퍼'라는 글을 올려놓았다. 현재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뛰고 있는 조규성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1, 2차전에서 바레인과 요르단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조규성은 앞선 경기에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고도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 축구팬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 골(2골)을 터뜨렸던 조규성에게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다. 황의조가 사생활 관련 잡음으로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조규성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기세를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보여줘 우승에 기여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조규성이 보여준 움직임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고, 두 경기에서 골은 이강인과 황인범 등 미드필더들이 주로 책임졌다. 특히 조규성이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후 '나 혼자 산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머리를 길게 기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처럼 축구장 밖에서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정작 대표팀 경기에서는 부진하자 많은 팬들이 '연예인병에 걸렸다'며 조규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조규성은 2019년 안양에 입단한 후 2020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전북 입단 후 2021년과 2022년에는 군 복무를 하면서 김천 상무에서 뛰었다. 그리고 2023시즌을 다시 전북에서 치른 후 그해 여름인 2023~24시즌을 맞아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그의 생일인 1월 25일을 맞아 조규성의 첫 팀이던 안양이 구단의 전 소속 선수에게 직접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조규성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에 마음을 쓴 듯한 모습이다. 조규성은 안양 구단이 배출한 첫 국가대표 선수다. 한편 안양의 조규성 생일축하 게시물에는 팬들이 조규성에 대한 따뜻한 응원도 함께 남겼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그 자리는 언제나 그랬죠'라며 대표팀 스트라이커의 숙명을 말한 팬도 있었고, '오늘 골 넣고 웃자. 파이팅'이라고 적은 팬도 있었다. 한국시간 25일 오후 8시30분에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린다. 또 다른 팬은 '생일포 한번 시원하게 넣어보자'라고 응원했다. 이은경 기자 2024.01.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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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울적한데…요르단 코치는 ‘헤벌쭉’ 셀피 요청→인생 사진 건졌다 [아시안컵]

스타의 숙명인가.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상대 코치에게 셀피 요청을 받았다. 기어코 사진을 찍은 요르단 코치는 밝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조 2위, 요르단은 선두를 유지했다. 충격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2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경기 막판 터진 상대의 자책골로 패배는 모면했지만, 웃을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거듭 적극적인 슈팅과 드리블로 요르단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던 데다, 결과도 얻지 못한 터라 더욱 울적할 만했다. 실제 경기 후 중계 카메라에 잡힌 손흥민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상대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는 것인지, 요르단 코치는 곧장 하프 라인에서 좌절하고 있던 손흥민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손흥민은 이전보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요르단 코치의 요청을 들어줬다. 인생 사진을 건진 요르단 코치는 미션을 마친 듯 ‘헤벌쭉’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이번만이 아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후에는 손흥민이 눈물을 보이는 데도 상대 코치가 강제로 셀피를 찍으려고 했다. 당시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손흥민은 눈물을 터뜨렸다. 하지만 가나 코치진 중 하나가 울고 있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내밀며 기어이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다른 가나 스태프가 그의 몸을 치며 말리며 상황이 종료됐지만, 각국 다수 매체에서 이 장면을 조명했다.요르단 코치의 셀피 요청을 들어준 손흥민은 이후 굳은 표정으로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실점하는 상황이 되게 많았다. 개선돼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며 “시간이 있었던 만큼 (상대) 공간도 많이 벌어지고, 기회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동점 골을 넣어 다행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1.21 06:33
국가대표

손흥민 대업 이뤘다…‘괴물’ 김민재·‘54골’ 호날두 제치고 ‘아시아 발롱도르’ 7년 연속 수상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2023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스포츠 전문지 티탄저우바오(영문명 타이탄 스포츠)의 발표를 인용 “우리의 캡틴 손흥민이 2023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2014년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은 손흥민은 이듬해에도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2016년에는 오카자키 신지(일본)에게 내줬지만, 2017년부터 7년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이 상을 받게 됐다.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는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에서 착안해 2013년 제정했다. ‘아시아 발롱도르’인 셈이다. 이 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나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준다. 이 상은 AFC 42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심사위원 42명과 특별 초청 국제심사위원 21명이 한 달 동안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손흥민은 투표에서 22.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19.5%,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17.06%의 표를 얻었다. 소속팀인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맹활약한 것이 표심을 얻은 요인으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에 나서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부터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그는 현지에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쟁쟁한 경쟁자인 김민재와 ‘우상’ 호날두를 제쳤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는 크다. 김민재는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차지했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3년부터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호날두는 54골을 넣으며 한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러나 둘 다 아쉽게 손흥민을 넘진 못했다.토트넘은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2023년은 손흥민에게 잊을 수 없는 해가 됐다”며 “손흥민은 2022년 겨울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고 조명했다.이번 투표에서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고의 영예를 안은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앞선 세 대회에서는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한국의 캡틴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토트넘에서 절정의 감각을 이어온 손흥민은 지난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세간의 큰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1960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는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을 꿈꾸며 출항했다. 지난해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꾸준히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이야기했고, 선수단도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1차전에 앞서 “매우 특별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에 오게 되어 기쁘다.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다음 경기인 바레인과의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만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팀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잘하고 싶고 마지막까지 이곳에 머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심하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때까지 정진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지난 10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대표팀은 매우 강한 팀이다.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싶지만,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결승까지 가는 길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바레인을 잡으며 첫 단추는 잘 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조 1위를 탈환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한 판이다. 아시아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손흥민이 좋은 기운을 안고 한국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1.17 13:14
해외축구

호날두보다 쏘니가 최고, 中 매체 손흥민 7년 연속 아시아 최고 선수 선정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로부터 7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아시아 무대로 넘어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제쳤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스포츠 전문지 티탄저우바오(영문명 타이탄 스포츠)의 발표를 인용해 "손흥민이 2023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투표에서 가장 많은 22.9%의 지지를 받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9.5%)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7.06%)를 제쳤다. 손흥민은 7년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이 상을 받았다. 2014과 2015년, 2017~23년까지 수상했다.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는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에서 착안해 2013년 제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나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상을 준다. 손흥민은 연간 기준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2골,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에서 6골을 터트려 총 26골을 기록했다. 특히 '우상' 호날두를 제쳐 이번 수상이 값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 후 소속 팀을 찾지 못해 한동안 무적 신분을 유지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월 엄청난 연봉 계약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 처음으로 아시아 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 머니'를 내세워 세계 축구 스타를 불러들이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1득점, 사우디아라비아 킹스컵에서 1득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득점,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6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A매치에서 10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가 실시한 아시아 최고 축구 선수로 손흥민이 선정됐다. 토트넘은 "2023년은 손흥민에게 잊을 수 없는 해가 됐다"라며 "손흥민은 지난해 겨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7 11:08
국가대표

치명적 실수에 SNS 비판 쇄도…일본 혼혈 골키퍼 결국 해명

지난 베트남전에서 저지른 실수 때문에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비판을 받던 일본 축구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1·신트 트라위던)이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16일 일본 도쿄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스즈키는 일본축구협회(JFA)를 통해 “공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바운드가 되는 바람에 처리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완전히 밖으로 쳐내려고 했지만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실점해 버렸다”고 돌아봤다.문제의 장면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전에서 나왔다.골문을 지킨 스즈키는 팀이 1-1로 맞서던 전반 32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부이 호앙 비엣 안이 헤더로 연결한 공을 확실하게 쳐내지 못하는 바람에 역전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부이 호앙 비엣 안의 헤더는 비교적 먼 거리에서 평범하게 문전으로 향했는데, 스즈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문전으로 흐른 공이 팜 뚜언 하이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일본 입장에선 한 수 아래의 팀인 베트남을 상대로 1-2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 특히 골키퍼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거셌다.당시 장면에 대해 스즈키는 “직접 잡지 않고 쳐내려고 했던 판단이 실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확실하게 밖으로 쳐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을 뻗는 방법에 실수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포지셔닝도 제대로 잡았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이같은 소식을 전한 도쿄스포츠는 “당시 상대의 헤더는 코스는 좋았으나 위력은 약했다. 쳐내는 게 아니라 직접 잡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실점 직후부터 쏟아졌다. 결국 스즈키의 실수 장면에 대해 SNS상에서는 비판이 쇄도하는 사태까지 번졌다”며 “이처럼 큰 주목을 끄는 국제무대에서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큰 논란으로 번지기도 한다. 스즈키가 그런 두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스즈키는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 사이타마에서 자랐고, 일본 15세 이하(U-15) 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쳐 지난 2022년 일본 A대표팀까지 발탁됐다. 이번 경기는 스즈키의 A매치 5번째 경기였는데, 경기 후 스즈키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선택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도 일었다. 이날 일본은 스즈키의 실수로 역전골을 실점한 뒤 내리 3골을 넣어 4-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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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찰떡 호흡’ 조규성, 아시안컵서 클린스만호 최전방 주인 될까

팀 클린스만의 원톱 주인이 서서히 가려지는 분위기다. 조규성(미트윌란)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주전 입지를 다질 일만 남았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때마다 조규성, 황의조(노리치 시티) 오현규(셀틱) 등 스트라이커 3인 체제를 고집했다. 다만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셋을 번갈아 뛰게 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대체로 클린스만 감독의 베스트11은 그간 세간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최전방 한자리의 주인은 안갯속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23일 엘셀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이 9월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에도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헤더 골로 클린스만호에 첫 승을 안기며 눈도장을 찍었다.10월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도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지난 16일 벌인 싱가포르전(5-0 승)에도 원톱 자리를 꿰차며 황의조, 오현규와 경쟁에서 확실히 앞섰다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싱가포르전 활약은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기 충분했다. 조규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감각적인 패스를 원터치로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 득점 없이 후반에 돌입했더라면 경기 양상이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한국은 조규성의 득점으로 숨통이 트였다. 후반 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장점을 가감 없이 발휘한 조규성은 이제 입지를 굳히는 일만 남았다. 한국은 21일 오후 9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임한다. 두 달도 채 안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할 기회이기도 하다. 조규성에게도 아시안컵 전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격을 증명할 마지막 시험대다.분위기는 좋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이강인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싱가포르전 결승 골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조규성이 순간 문전으로 쇄도해 차 넣었다. 공격수와 패서 간 호흡이 맞지 않았다면 나오기 어려운 득점이었다. 황희찬의 헤더 골을 도울 때도 이강인의 드리블을 이어받은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짜는 게 조규성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강인의 최대 강점인 침투 패스와 크로스와 조규성의 장점인 헤더, 마무리 등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조규성과 이강인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도 골을 합작했다. 당시 교체로 피치를 밟은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찰떡 호흡의 시작이었다. 중국전에서도 둘이 손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규성이 클린스만호의 원톱 자리를 완벽히 차지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11.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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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이강인 패스→조규성 득점 공식 재연…“그냥 강인이가 갖다주는 것”

‘이강인의 패스, 조규성의 득점.’한국 축구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득점 공식이 다시 한번 재연됐다. 클린스만호는 답답한 흐름을 깨고, 후반전 골 폭풍을 일으키며 대승을 일궜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2023년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결과와 별개로 첫 전반 45분의 흐름은 다소 답답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싱가포르를 압박했는데, 좀처럼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특히 마무리 패스가 번번이 빗나가 유효슈팅까지 나오지 않는 등 경기장 날씨처럼 싸늘한 기운이 맴돌았다. 이어 전반 29분 노마크 찬스를 잡은 이재성(마인츠 05)의 헤더가 골키퍼 다리에 막혔고, 34분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의 발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FIFA 랭킹에서 131계단이나 아래인 싱가포르를 상대로 좀처럼 균열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한국 팬들이 기억하는 득점 공식이 재연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는 절묘한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싱가포르 수비는 완전히 공을 놓쳤는데, 조규성은 이를 포착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A매치 8호 골이자, 클린스만호 출범 후 터진 두 번째 득점이었다.이 장면은 바로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나온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팀이 0-2로 뒤진 후반 12분 교체투입, 직후 완벽한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 골을 도왔다. 조규성은 3분 뒤 동점 골까지 터뜨리며 월드컵 최대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강인-조규성이 만들어 낸 득점 공식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 됐다. 그리고 이날, 해당 장면이 재연된 셈이다. 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의 추가 골을 돕기도 했다. 이후 후반 20분 황의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한국은 손흥민·황의조·이강인의 연속 골에 힘입어 홈팬들 앞에서 대승을 완성했다.한편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오늘 경기는 지난 베트남과의 평가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직전 경기에선 골이 빨리 들어가서, 편하게 주도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힘들었다. 그런데 이강인 선수의 크로스가 너무 좋아서, 골이 들어가 이렇게 크게 이겼던 것 같다”라며 공을 돌렸다.이어 취재진이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조규성은 “일단 (이)강인 선수가 공을 잡으면, 워낙 크로스 궤적이 좋다. 그냥 (이)강인 선수가 (골을) 가져다주는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조규성이 A매치 득점을 올린 건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이후 3경기 만이다. 이에 조규성은 “항상 말씀드리는데, 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 당연히 골도 골이지만,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뛸 수 있게끔 뛰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동시에 “여기에 골까지 더 넣는 게 당연히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골이 아니더라도 경기를 뛰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덧붙였다.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의 다음 일정은 오는 21일 열리는 중국과의 C조 2차전이다. 더군다나 원정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 사이에선 ‘부상’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조규성은 이에 대해 “오늘도 거친 경기였지만, 크게 다친 선수 없이 모두 컨디션 좋아 보인다. 다가오는 중국 원정, 또 중국이라는 팀이 거칠어서 쉽지 않을 거 같다”면서도 “상대가 거친 만큼, 우리도 더 거칠게 해서 오늘처럼 대승을 이루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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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원맨쇼’ 이강인, 선제골 돕고 마지막 축포까지…“매 경기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매 경기 훈련마다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상암벌에서 가장 빛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뒤 이같이 말했다.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말 그대로 이강인으로 시작해, 이강인으로 끝난 밤이었다. 그는 팀이 0-0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전반 45분,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로빙 패스를 건네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강인 패스→조규성 득점’ 공식이 오랜만에 재현된 순간이었다. 득점포를 가동한 한국은 후반전 정비를 마친 뒤 내리 3골을 퍼부으며 싱가포르의 ‘텐백’을 무너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헤더로 추가 골을 넣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황의조(노리치 시티)도 페널티킥 득점을 신고하며 순식간에 4점 차로 앞서갔다.화려한 후반전의 쐐기를 박은 건 이강인이었다. 후반 41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냈는데, 공이 이강인 앞으로 떨어졌다.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슈팅, 공은 무회전으로 정확히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으로, 그는 이 기간에만 4골을 몰아쳤다. ‘이강인의 왼발’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 10월 튀니지와의 경기에선 멋진 프리킥 골을 포함해 멀티 득점을 완성했고, 베트남전에서도 골망을 흔든 바 있다.한편 경기 내내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인 그의 활약에. 소속팀 PSG 소식을 다루는 매체들은 연이어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도 현장을 찾는 등 이강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강인은 “월드컵을 향하는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면서 “항상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덤덤히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답답한 흐름을 깨뜨린 조규성의 선제골을 합작한 장면에 대해선 “훈련할 때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인데,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그런 장면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3경기 연속 골이자, 공격 포인트다. 기쁘지 않는지’라 묻자, 이강인은 “기쁘다”고 작게 웃은 뒤 “당연히 기쁘지만, 승리가 더 중요하다. 공격 포인트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골잡이’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골잡이였다면 3골을 넣지 않았을까”라고 농담한 뒤 “아시아 2차 예선에 이어, 다음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소집일 텐데, 계속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이강인이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며 미소지었다. 이강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 역시 “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 우리는 지금처럼 즐겁게 플레이하고 재능있는 선수가 불안감으로 인해 망설이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싶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에 이강인은 “(성장을) 따로 느끼는 것보다는, 매 경기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한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싱가포르전을 대승으로 이끈 이강인의 시선은 오는 21일 중국전으로 향한다. 그는 “팀 동료, 형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할 거다. 좋은 결과,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오늘처럼, 믿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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